KBS2 버라이어티 쇼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출발 드림팀’ 코너에서 ‘건강 연예인’으로 손꼽혔던 이상인(33·사진). 그는 체조 운동법을 소개한 자신의 책 제목을 이렇게 지으려 했다. 그러나 출판사와 협의 끝에 제목은 ‘드림팀 이상인의 짬짬체조’(영진닷컴)로 결정됐다.
이 책에 소개된 체조와 지압법 150여 가지는 대부분 2∼3가지의 간단한 동작으로 구성됐다. 학생과 직장인들이 자투리 시간만 내면 할 수 있는 ‘웰빙(Well-being)’ 동작으로 그가 배웠거나 스스로 개발한 것들이다. 합기도, 태권도, 우슈 유단자인 그는 이 동작에 무술을 응용하기도 했다.
“고1 때부터 선(仙)에 심취했고, 대학(고려대 경영학과) 시절에 국선도(國仙徒) 동아리에서 활동했어요.동료 연예인들에게도 체조를 가르쳐주곤 합니다.”
그는 인터뷰 자리에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을 위한 체조를 직접 시연해보이기도 했다. 왼쪽 다리를 위로 해서 다리를 꼬고 오른손으로 왼쪽 무릎 바깥쪽을 잡는다. 왼손은 의자 뒤쪽을 잡고 상체를 왼쪽으로 최대한 틀어준다. 다음에는 좌우를 바꿔 다시 한다. 이 동작은 운전 도중 길이 막힐 때 차를 세워놓고 간단히 할 수도 있다.
수험생들에게 요긴한, 졸음을 물리치는 지압도 소개하고 있다. 양 눈썹의 중간과 코밑의 인중혈을 엄지손가락으로 눌러주는 것.
이상인은 1996년 KBS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KBS2 ‘파랑새는 있다’(2001년) SBS ‘야인시대’(2003년)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서울 구로구 구로동 자택 근처의 한 독서실에서 이 책을 썼다. 올해 상반기 중 드라마에 다시 출연할 계획이다.
“색다른 액션 신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브라질 무술 ‘카포엘라’ 보급자이기도 하거든요.”
그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 책은 읽기만 하면 안 돼요. 꼭 직접 해봐야 합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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