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강사들의 애환과 고통을 파헤친 장편소설. 저자는 “타인의 고통을 무시한 채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데 급급한 요즘 세태에서 한 인간을, 가정을 진정으로 위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9000원.
▽만인보 16∼20권/ 고은 지음 창비
1986년 첫 권을 내기 시작해 97년 15권까지 펴낸 뒤 7년 만에 다시 낸 ‘만인보’ 연작시집. ‘사람과 사람들’이라는 부제를 붙인 이번 시집 다섯 권에서는, 일제강점기에서 해방공간을 지나 6·25전쟁 전후의 인간군상을 시에 담았다. 이름 없는 민초들부터 김일성 성혜랑 이승만 선우휘 등 좌우익 정치가와 혁명가,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각권 8000원.
▽페넬로페의 옷감 짜기/ 김용희 지음 문학과지성사
우리시대에 활동하고 있는 한국 여성시인 13명의 텍스트를 분석했다. 저자는 아마존적 여성(이선영), 사디즘적 여성(김혜순 조말선), 모성적 여성(허수경 김선우), 구도자적 여성(나희덕 이진명 천양희), 몽상적 여성(김명리 조용미 이수명) 등으로 여성시인을 분류했다. 6000원.
▽연애소설/가네시로 가즈키 지음 북폴리오
나오키상 수상작 ‘고(Go)’를 비롯해 ‘레볼루션 No.3’ ‘플라이, 대디, 플라이’ 등에서 경쾌하고 빠른 템포를 보여 온 재일교포 작가의 중단편 소설집.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반드시 죽어버리는 기구한 운명의 남자,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의 복수극 등 다시 태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8000원.
▽개소리가 천하를 진동하네(전 2권)/ 정경대 지음 유림
구도의 삶을 사는 도인을 통해 도덕경의 의미를 풀이하고 인간성에 반(反)하는 현실의 두꺼운 벽을 그려낸 소설. 각권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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