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빨간 얼굴 질루와 부끄럼쟁이 물고기'

  • 입력 2004년 2월 1일 17시 32분


◇빨간 얼굴 질루와 부끄럼쟁이 물고기/질 티보 글 그림 이정주 옮김/47쪽 7500원 어린이작가정신(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겐 부끄럼을 많이 탄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요인이 된다. 누군가 뭘 묻기만 해도 얼굴이 빨개져 버린다. 빨개진 얼굴이 부끄러워 더욱 얼굴을 붉힌다. 토마토처럼 빨개진 얼굴이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다.

주인공 질루가 그런 아이다. 그래서 빨간 것이라면 뭐든 다 싫어할 정도. 그러나 생일선물로 받은 빨간 물고기는 예외다. 둘 다 부끄럼쟁이라서 인사도 겨우 할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나자 단짝이 된다.

빨간 물고기와 함께 동네 구경에 나간 질루는 빨간 물고기를 위해 질문에 대답하면서 자연스레 아이들과 어울린다. 학교에서도 빨간 물고기에 대해 얘기하느라 친구들 앞에 서게 된다. 빨간 물고기와의 우정을 통해 수줍음을 이기는 과정을 그린 성장동화. 어쩌면 빨간 물고기는 부끄럼쟁이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 작은 계기를 통해 부끄러움을 극복함으로써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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