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해 시중에서 판매하는 초콜릿도 많이 나와 있지만, 특별한 날에는 정성껏 직접 만든 ‘나만의 초콜릿’을 선물하면 어떨까. 생각보다 만들기 쉽고 여러 가지 모양을 낼 수 있다.
초콜릿은 카카오 반죽에 우유 설탕 버터 향료를 첨가해 굳히면 되는데 그 속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 조절. 원료가 되는 초콜릿 덩어리를 그릇에 담고 끓는 물에 간접적으로 녹이는 중탕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처음에 45도에서 초콜릿을 녹인 뒤 얼음물에 초콜릿 그릇을 담가 조금 식혔다가 중탕으로 한 번 더 끓인다. 식히는 온도는 화이트 초콜릿은 26∼28도, 밀크 초콜릿은 28∼30도, 다크 초콜릿은 30∼32도가 적당하다. 이때 초콜릿에 물이 한 방울도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하트 등 예쁜 초콜릿 틀에 넣어 굳히거나, 말랑말랑하게 굳었을 때 손으로 모양을 만들면 된다.
직접 포장할 때에는 초콜릿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바구니형은 피하는 게 좋다. 바구니형은 또 기성제품이 많아 직접 만들었다는 느낌을 주기 힘들다. 대신 조그만 상자에 벨벳이나 한지를 덧붙여 앤티크 스타일로 만들면 정성이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다. 벨벳으로 된 상자의 뚜껑에는 구슬을 꿰매 장식하면 된다. 초콜릿을 넣고 남은 빈 공간은 포장용 색실 등을 넣는 것도 방법이다.
초콜릿 재료는 믹스앤드베이커 같은 제과 및 제빵 재료상에서 판다. 초콜릿 덩어리 하나에 4500원 선, 견과류나 장식 은박 등은 작게 포장돼 2000∼3000원 선에 팔린다.
(도움말=김랑희 스타일리스트, 도브 초콜릿)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초코릿 만들기▼
◇견과류 초콜릿
재료: 아몬드 코코넛 등 취향에 맞는 견과류 또는 말린 과일, 다크 초콜릿 180g, 화이트 초콜릿 180g.
만드는 법: 초콜릿을 각각 잘게 썬다. 중탕해 부드러워질 때까지 녹인다. 초콜릿을 틀에 붓는다. 굳기 전에 견과류 등을 집어 넣는다. 단단하게 굳을 때까지 냉장고에 넣는다. 틀과 분리한 뒤 ‘짜주머니’로 표면을 장식한다. 화이트에는 다크로, 다크에는 화이트로 글씨나 그림을 그린다. 또는 먹는 금장식을 이용해 표현한다.
◇브랜디 가나슈
재료: 다크 초콜릿 180g, 무가당 생크림 120g, 버터 30g, 브랜디 20mL, 견과류 약간.
만드는 법: 초콜릿을 중탕으로 녹인다. 생크림을 살짝 끓여 중탕된 초콜릿에 섞은 뒤 계속 저어가며 식힌다. 버터를 넣어 이 액과 섞이면 브랜디를 넣어 섞는다.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은 뒤 반죽이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굳어지면 ‘짜주머니’에 넣는다. 초콜릿을 싸는 작은 종이받침에 동그랗게 짜서 모양을 내고 위에 견과류를 얹는다.
◇초콜릿 과일 퐁듀
재료: 딸기 바나나 체리 약간, 다크 초콜릿 180g.
만드는 법: 초콜릿을 잘게 썰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중탕해 녹인다. 과일은 깨끗이 씻어두었다가 초콜릿에 담근 뒤 꺼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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