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개발원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의뢰를 받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남녀 교사 815명(초등 266명, 중학교 278명, 고교 2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사의 양성 평등 의식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여교사의 경우 초등학교 16.8%, 중학교 17.9%, 고교 31% 등 평균 21.8%가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희롱의 유형은 언어적 성희롱이 92.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육체적 성희롱 19.6%, 시각적 성희롱 3.1% 등의 순이었다.이 설문은 성희롱을 한 상대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않았다. 남녀공학 중고교 교사들은 학생간 성희롱에 대해 ‘거의 없다’(67.5%)는 반응을 보였다.‘가끔 발생한다’는 응답은 31.9%,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는 응답은 0.6%였다. 학생간 성희롱에 대한 교사의 대처는 ‘주의를 준다’(63.5%), ‘상담을 받도록 한다’(16.3%),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한다’(19.2%) 등이었다. 여성개발원은 “학급회장이 남녀학생 1명씩인 경우 남학생은 학급회의를 주관하는 등 실질적인 업무를 맡는 반면 여학생은 주로 심부름을 맡는 등 학교생활에서 성차별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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