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자 김영민 주연의 ‘19 그리고 80’의 설정은 엉뚱하다. 하지만 내용은 유쾌하고 푸근하다. 사랑에 목마른 청년 해럴드 앞에 나타난 매력적인 할머니 모드. 모드는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귀여운’ 노인이다. 둘은 금세 마음이 통하고 서로에게 의지한다. 모드에 대한 사랑을 주체하지 못하는 해롤드는 드디어 청혼반지를 준비한다.
평소 이미지와는 달리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부드러우면서도 코믹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박정자의 연기가 돋보인다. 29일까지. 화 목 금 오후 7시반, 수 토 오후 3시 7시반, 일 공휴일 3시. 설치극장 정미소. 3만∼4만원. 02-765-5476.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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