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인터뷰]'발리에서…' 주제곡 부른 조은 "드라마 뜨니 나도 뜨네요"

  • 입력 2004년 2월 12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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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데뷔한 신인 가수 조은(21·본명 이현기·사진)이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주제가 ‘안 되겠니’를 부르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데뷔 음반의 타이틀곡 ‘아이 윌 트라이(I Will Try)’로 주목 받은 지 2, 3개월 만에 ‘안 되겠니’로 팬들의 관심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

‘안 되겠니’는 드라마에서 주연 재민(조인성) 수정(하지원) 인욱(소지섭)의 갈등 부분에 깔리는 애절한 발라드로 조은은 이 노래에서 굵고 묵직한 톤으로 섬세한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이 노래가 1월 중순부터 방영되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가수가 누구냐는 문의가 이어졌고 휴대전화 컬러링 다운로드 횟수도 급증하고 있다.

조은은 15일 SBS ‘생방송 인기가요’에서 이 노래를 부를 예정. 신인 가수가 자기 음반의 수록곡 외에 다른 노래를 부르는 것도 이례적이다. 그는 “데뷔곡이 더 많이 알려져야 하는데 요즘은 ‘안 되겠니’가 데뷔곡 같다”면서도 “그러나 이 노래 덕분에 내 첫 음반을 찾는 팬들도 급증해 인기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의 조윤정 음악감독은 “기성 가수들과의 경합 끝에 조은을 발탁했다”며 “조은의 목소리는 미성도 탁성도 아니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묘한 힘이 있다”고 말했다.

조은은 지난해 가을 ‘아이 윌 트라이’로 탄탄한 가창력을 인정받은 신인. 주철환 이화여대 교수도 “세상이 외롭고 고단하다면 조은 음반의 수록곡들을 들어보라”고 평했다.

조은은 이달 초부터 첫 음반의 수록곡 ‘우네요’를 후속곡으로 선정해 활동하고 있다. 이 노래는 ‘유리상자’의 멤버 박승화가 작곡한 노래로 재즈 분위기의 서정적 발라드. 미디엄 템포의 노래로 경쾌한 느낌을 주면서 가창력의 폭을 선보이고 있다.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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