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인문사회/경제경영

  • 입력 2004년 2월 13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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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

▽그람시·문화·인류학/케이트 크리언 지음 도서출판 길

토대가 상부구조를 규정한다는 마르크스의 이론에 상부구조에 대한 자발적 동의를 끌어낼 수 있는 헤게모니 개념을 도입한 이탈리아 공산주의 이론가 안토니오 그람시의 이론을 문화인류학에 접목시킨 책. 저자는 영미권 문화인류학자들이 그람시의 원전을 접하지 못한 까닭에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다양한 인용문을 통해 그의 사상을 재조명한다. 1만3000원.

▽행복한 사람으로 사는 법/ 크리스티 털링턴 지음 명진출판

세계적 슈퍼모델에서 웰빙의 전도사로 탈바꿈한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와 인도에서 터득한 요가 기술, 자연주의 건강법이 사진과 함께 소개된다. 물질문명의 아이콘 같았던 저자가 요가에 본격 입문한 뒤 대학에 입학하고 가톨릭에 귀의해 아프리카와 인도로 순례여행을 떠나 새로운 삶에 눈 뜨는 과정이 이채롭다. 1만1900원

▽임진왜란과 도요토미 히데요시/국립진주박물관 도서출판 부키

16세기 말 30년 남짓 일본에 체류했던 포르투갈 출신 예수교 선교사 루이스 프로이스의 ‘일본사’ 중에서 임진왜란에 관한 부분을 발췌해 엮은 책. 조선인에 대해 ‘피부색이 하얗고 대식가이며 힘이 세고 활을 잘 다룬다’고 묘사한 부분, ‘임진왜란 참전 일본병사 15만명 중 5만명이 사망했다’ 등의 세밀한 전황 기록이 흥미를 끈다. 1만6000원.

▽새만금,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풀꽃평화연구소 엮음 돌베개

새만금 간척사업이 가져올 환경문제를 다채로운 시각에서 조명한 책. 생태학자는 국책사업을 둘러싼 이권문제를 추적하고, 여성학자는 갯벌 아낙들의 정겨운 삶을 채록한다. 경제학자는 단순한 경제가치가 아닌 생태가치로 새만금의 경제성을 재평가한다. 1만5000원.

▽박람회-근대의 시선/ 요시마 순야 지음 논형소식

우리의 근대 유입 통로였던 일본이 근대를 어떻게 소화해냈는가를 추적한 일본근대 스펙트럼 시리즈 2권. 지리상의 발견과 함께 ‘발견된 세계’의 진기함을 소개하고자 시작된 서구의 박람회가 대중을 포섭하기 위한 방편으로 국가와 자본에 의해 연출됐다. 이런 대중동원력 때문에 박람회가 일본 근대에 꽃피게 된 과정을 보여준다. 1만8000원.

▼경제경영▼

▽36계형 인간/ 이순창·장수철 지음 제우스

기발한 발상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의 사례를 병법서인 ‘36계’의 서른여섯 계책에 각각 적용해 소개한 책. 독과점금지법을 역이용해 세계 갑부가 된 빌 게이츠의 사례는 제1계 만천과해(瞞天過海·하늘을 가리고 바다를 건넌다)로 소개되고, 후지산에 카레 가루를 뿌리겠다는 허풍으로 천문학적 광고효과를 얻은 일본 S&B카레의 사례는 제6계 성동격서(聲東擊西)에 소개된다. 1만2000원.

▽주말 경쟁력을 높여라/ 공병호 지음 해냄

주5일 근무제의 도입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균수명 80세를 가정했을 때 21년에 해당하는 주말시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제안서. 주말의 시작을 금요일 저녁부터 잡고, 미래를 위한 준비에 투자하고, 몸을 움직이며 활력을 찾고, 일요일 아침 기상시간을 당기라는 등의 구체적 조언이 눈길을 끈다.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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