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꼬마 돼지 베이브’의 영화로 너무나 잘 알려진 딕 킹 스미스가 동물이 아닌 사람을 주인공으로 쓴 첫 동화. 그러나 주인공 소피 역시 동물을 기르는 농부가 꿈이어서 동물 이야기는 계속된다.
모두 6권의 성장동화 시리즈로 나올 두번째 이야기는 여섯 번째 생일 아침부터 시작된다. 별다를 것 없는 시골마을 배경과 또래 아이라면 누구나 겪을만한 학교 및 가족생활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소피보다 두 살 많은 쌍둥이 오빠가 동생을 놀려주는 장면은 전혀 낯설지 않다. 소피가 “한입에 서른 두 번씩 씹겠다”며 케이크를 먹은 뒤 마구 씹는데 오빠들은 소피가 케이크를 꼴깍 넘기자마자 “서른 일곱 번이었다”고 소리친다. 소피가 스물까지밖에 세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놀린 것.
소피가 학교 첫날 마주치게 되는 아이들도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대부분 엄마한테 꼭 붙어있고 몇몇은 훌쩍거리고. 씩씩한 소피는 금발머리 여자친구 도온을 못마땅해 하지만 꼬맹이 남자친구 던컨은 금방 자신의 하인으로 만들어버린다. 나중에 자신의 농장 일꾼으로 삼을 거라며. 소피의 엽기 발랄한 활약상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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