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에 어울리는 침대는 화려한 디자인 못지 않게 기능이 좋아야 한다. 올 봄엔 경쾌한 흰색이나 입체감이 두드러지는 원목 색상이 인기다. 사진제공=한샘
밖에서 격무에 시달리다가도 집 안에 들어와서는 ‘스위트홈’ 분위기를 실감해야 부부금실이 좋아지는 것은 상식.
둘째 ‘폼’이 나야 한다. 집들이나 친지방문 등으로 외부인들의 출입이 빈번해지는 만큼, 이들에게 첫인상을 좋게 심어주기 위함이다.
올봄의 인테리어 트렌드는 ‘화려함’과 ‘공간활용’. 여기에 맞춰 신혼집 인테리어 요령을 알아보자.
▽거실=거실이 좁다면 대형쿠션으로 소파를 대신하거나 좌식(坐式) 소파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훗날 큰 집으로 이사 하더라도 유용하게 쓰이기 때문. 인조가죽보다 가격이 싸고 공간활용도가 높은 패브릭(천)소파가 무난한데, 무늬와 색상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고 싫증이 나면 천갈이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벽지와 바닥=벽지는 벽과 천장을 아이보리와 흰색처럼, 비슷한 톤이지만 다른 색으로 장식하면 고급스럽다. 최근에는 물걸레로 간편히 청소할 수 있는 실크벽지를 많이 이용하는데 벽지에 약품처리가 돼 있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침실만큼은 종이벽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바닥은 문지방을 없애고 마루와 같은 소재의 바닥재를 일괄적으로 깔면 넓게 보일 뿐 아니라 청소하기도 쉽다. 바닥재는 원목느낌을 그대로 살린 무늬목패턴이 인기다.
▽가구=이동하기 쉽도록 바퀴가 달린 것이 좋다.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이사갈 때를 생각한다면 부피가 큰 장롱보다는 붙박이장이 좋다. 내부를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설계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장롱 문 안쪽에 거울을 부착해 입식(入式) 화장대를 꾸미고 싶다면 창문이나 조명 방향을 생각해 가장 밝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
▽침대=숙면과 부부생활을 위해 침대는 가격보단 품질이 우선이다. 침대 모양이 의자의 등받이처럼 인체의 굴곡을 따라 디자인되어 있다면 더 좋다. 수백만개의 공기주머니로 이루어진 ‘라텍스 매트리스’가 인기인데, 세균이 살지 못하고 먼지가 나지 않아 위생적인데다 통기성도 좋고 쿠션의 원형복원능력도 수준급이다.
▽주방=씽크대나 서랍장 등 주방용 가구는 대부분 붙박이이기 때문에 수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가가 가장 포인트다. 최근에는 식탁과 조리대를 겸할 수 있는 ‘아일랜드형 보조식탁’이 인기. 아파트라면 베란다를 예쁘게 연출하고 가끔 앉아 차도 마실 수 있는 ‘미니 테이블 세트’ 구입을 권할 만하다.(도움말=한샘 손성주 주임연구원, 두산OTTO 고윤경 대리) ▽욕실=스테인레스 소재를 선택하면 물이 많이 닿는 공간에서 생기는 물때나 녹을 방지할 수 있으며, 시원하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최근에는 별도의 샤워부스를 만드는 것이 유행이지만 30평 이하인 경우는 공사비가 많이 들고 공간확보도 쉽지 않으므로 기존의 욕조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더 실용적이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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