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디지털 카메라가 일반화돼서 완전히 엉뚱한 사진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더 근사하게 잘 찍는 방법은 있다. 디지털 카메라는 다 좋지만 장비를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망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한창 좋은 풍경 속에서 배터리가 떨어져 사진을 못 찍거나 메모리가 부족해 찍은 사진을 지우고 다시 찍어야 했던 경우를 주변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필수로 챙겨야 할 것은 첫째로 충분한 메모리다. MB당 두 장 정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3박 4일 여행에 나선 길이라면 256MB 메모리카드를 챙기면 된다. 500장 정도는 무난하게 찍기 때문.
두 번째는 여분의 배터리다. 카메라마다 고유의 배터리가 있기 때문에 충전용 어댑터와 여분의 배터리를 가져가야 한다.
세 번째는 카메라 삼각대. 지나가는 사람에게 일일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기도 미안하고, 그 사람이 제대로 찍을지 알 수도 없기 때문.
장비가 마련됐다면 사진을 잘 찍는 노하우를 알아보자. 쉽게 찍고 결과물을 알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라고 해서 마구 찍다 보면 나중에 쓸만한 사진은 몇 장 없는 경험을 누구나 했을 것이다.
대부분의 신혼 여행지는 열대이거나 온대 지방이다. 노을을 배경으로 바닷가에서 촬영도 많이 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역광. 역광은 사진을 찍는 사람이 햇빛을 정면으로 안고 찍는 것을 말하는데 이 자세로 사진을 찍어보면 사람이 검은색으로 나온다. 위치상 역광으로 촬영을 해야만 한다면 대낮이라도 플래시를 강제로 터뜨려야 한다.
혹은 사람의 실루엣만 찍으려고 일부러 역광 촬영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이미지와의 거리를 최소 5M 이상 두고 찍어야 한다.
신혼여행지가 대부분 관광지라 배경이 잘 나오게 찍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배경을 너무 의식하다 보면 정작 사람이 아주 작게 찍힌다. 배경과 이미지의 배율을 1 대 1정도로 찍으려면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이미지를 크게 찍어야 한다.
정종문 한국후지필름 e 비즈니스팀 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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