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정신을 저버렸거나, 올바른 방향에서 이탈한 작가의 작품 등에 대해 소극장 등에서 모의재판 형식을 빌려 비판하겠습니다. 문학상 선정을 둘러싼 잡음, 기득권 세력이 배타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예술원의 문제점 등도 공개하겠습니다.”
발기인 대표인 김씨는 또 한국문학이 통일을 외치면서 북한 인권상황에 침묵하는 점, 친일 문인들이 훈장까지 받는 상황 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 비판대상으로 작가 김탁환씨(한남대 문예창작과 교수)의 소설 ‘불멸’을 꼽았다. 이 작품이 “사실(史實)에 기초하지 않은 방법으로 이순신 장군을 비겁한 사람으로 폄훼했다”며 모의재판뿐만 아니라 현재 추진 중인 TV드라마 방송을 막는 운동까지 펼치겠다는 것.
이에 대해 ‘불멸’의 작가 김씨는 “작가 나름대로 인물을 보는 방식이 있는 것인데 인민재판에 붙이려는 시도처럼 보인다. 작가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포퓰리즘이다”고 반발했다.
‘한국문인 명예운동본부’의 창립총회는 3월 중순에 열릴 예정이며 구인환 윤병로 신동한 황금찬씨 등 원로 문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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