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한 남편은 “집에서 뭐하는데 집안정리도 안 하느냐”고 타박이다.
‘아침형 인간’이건 ‘저녁형 인간’이건 진짜 시테크가 필요한 것은 주부이다. 출판사 큰나가 출간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성공하는 정리형 인간’이 주목받는 것도 현대인들이 정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 책에서 미국의 심리학자 캐슬린 켄달 태케트는 시간을 지배하는 것은 정리라고 주장하며 정리형 인간으로 거듭나는 방법을 제시한다.
엉망진창인 살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주부에게 꼭 필요한 비법을 추려 보았다.
●너 자신을 알라
①완벽주의에서 벗어나라=마음에 딱 들게 치울 수 없기 때문에 자꾸 미루는 것보다 그때그때 최선을 다해 치우면 현재보다는 나아진다.
②일하는 시간을 짧게 끊어라=15분 단위로 할 분량을 조각조각 끊어서 하다 보면 어느새 다 되어 있다.
③각종 활동을 점검하라=일이 너무 많아 정신을 못 차린다면 줄일 수 있는 일이 없는지 돌아본다.
●‘적극적 보관’을 실천하라
④주방=도마 식칼 체는 음식재료 준비공간에 두고 세제 수세미 건조대는 싱크대 가까이에, 냄비 주방장갑 젓개는 가스레인지 근처에 보관한다.
⑤옷장=자주 입는 옷이나 계절에 맞는 옷은 옷장과 서랍 중앙에 둔다. 어울리지 않거나 제철이 아닌 옷은 가장자리 또는 다른 곳으로 옮긴다.
⑥장난감=장난감통이나 선반을 방마다 하나씩 두어 그때그때 치운다. 정기적으로 장난감을 정리해 짝을 맞추거나 제자리를 찾아준다.
●필요 없는 것은 버려라
⑦새 집을 찾아주라=나에게는 소용이 없으나 쓸 만한 물건은 그걸 좋아할 만한 친구나 이웃에게 준다. 아름다운 가게(02-3676-1004·www.beautifulstore.org) 같은 곳에 기부해도 좋다.
⑧냉장고를 정복하라=이틀에 한번 냉장고의 냉장실 안을 보고 내일 또는 모레 무엇을 먹을지 결정한다. 냉동실에 넣는 식품에는 날짜를 표시하고 오래된 것부터 꺼내 먹는다.
⑨우편물을 즉결 처형하라=우편물이 올 때마다 봉투를 열어본 뒤 청구서는 끼리끼리 모으고 모임 관련 안내서는 날짜를 캘린더에 기록한다.
●필요한 것은 있어야 한다
⑩필요한 것을 갖추어라=부엌과 세탁실은 오랜 시간 머물게 되는 곳. 필요한 비품이나 도구를 손닿는 곳에 놓아둔다.
⑪절대로 떨어지면 안 되는 것들=화장실용 휴지는 두루마리가 네 개 이하가 되기 전에 구입하고 상비약품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챙긴다.
⑫선물 선반을 만들라=수요를 예측해 세일기간에 선물과 카드를 왕창 장만해 한곳에 모아둔다. 기념일 등을 잊지 않게 되고 그때그때 선물 사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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