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3년 만에 9집 앨범 ‘선플라워’를 들고 나타난 가수 박상민(37·사진)은 여전히 선글라스를 쓰고 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모자를 눌러 쓴 것만 제외하면 이전 모습과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무기여 잘 있거라’류의 코믹 노래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앨범으로 애절하고 슬픈 멜로디에 어울리는 자신의 스타일을 다시 찾게 돼 기쁘다고 했다. 지난 1년간은 앨범 녹음에만 매달릴 정도로 신경을 썼다.
이 달 초 발매된 앨범은 탤런트 김민선이 출연한 ‘해바라기’ 뮤직비디오가 방송에 나오면서 이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타이틀곡 ‘해바라기’ 외에도 가수 싸이가 작사·작곡과 랩을 맡은 ‘헬스클럽 아가씨’가 몸짱 열풍과 함께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헬스클럽에 간 남자가 운동하는 멋진 여성을 보고 반한다는 내용이다.
‘고마워요’도 남자들이 아내나 여자친구에게 선물하는 노래로 반응이 좋다고 그는 전했다. SBS 드라마 ‘때려’의 O.S.T에 실렸던 ‘한 사람’도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10년 넘게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비결을 묻자 “친근하고 변함없는 모습 때문이 아닐까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앨범 활동을 하지 않을 때도 ‘감’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팬들과 교감하는 게 대중가수의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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