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1년 초판이 발행된 이래 집단 광기 현상을 다룬 고전이 된 책. 종교적 광기에 빠진 마녀사냥, 지식인을 미혹에 빠뜨린 연금술, 예수의 발톱과 성모 마리아의 젖이라는 기상천외의 물건에까지 이르렀던 유물수집 열풍 등 19세기 초 유럽에서 벌어진 대중적 광기를 이성의 이름으로 고발한다. 2만3000원.
▽에도의 여행자들/다카하시 지하야 지음 효형출판
도쿠가와 막부 시절의 수도인 에도는 18세기 초 이미 인구 100만명이 넘어 세계 제1의 도시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시절 일본 열도를 가로질러 에도를 여행했던 수많은 문인, 승려, 관료, 학자, 외국인의 기행문을 모아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당시 여행객들의 차림과 필수품, 풍속사가 세밀하게 묘사돼 감탄을 자아낸다. 1만2000원.
▽탈춤의 민족미학/김지하 지음 실천문학사
1999년 부산 민족미학연구소 초청으로 강의한 내용을 토대로 수정 보완한 미학강의록. 저자는 우리 민족의 사상적 근원을 탐색하고 서구의 철학과 과학, 특히 생명친화적 사상의 흐름을 참고하면서 ‘환(環·고리)’이라는 탈춤의 미학적 원리를 찾아간다. ‘환’이란 탈춤에서 시간이 순환적 확장을 거듭하는 것을 비유한 저자의 용어. 1만5000원.
▽들뢰즈/박성수 지음 이룸
자크 데리다와 함께 포스트구조주의를 대표하는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1925∼1995)에 대한 안내서. 인문과학뿐 아니라 자연과학에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넘나드는 그의 난해한 사상 중 영화에 대한 철학적 성찰과 프랜시스 베이컨의 회화에 대한 분석을 집중 조명하며 들뢰즈의 예술론과 미학을 소개한다. 9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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