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김지혁(37) 김은미씨(33·여) 부부는 지난달 13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인공수정을 통해 어렵게 얻은 희망이와 소망이 쌍둥이 자매를 출산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희망이와 소망이는 출생 당시 몸무게가 각각 434g과 540g밖에 나가지 않았다. 국내 의학계에 보고된 미숙아 중 가장 작은 아이들이었다.
이는 부인 김씨가 임신중독으로 임신 24주 만에 제왕절개를 통해 조기 출산했기 때문.
의학계에서는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나거나 출생 몸무게가 2.5kg보다 적은 신생아를 미숙아로 분류하고 있는데 미숙아는 외부 감염 우려가 크고 폐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목숨을 잃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세상에 나온 지 한 달여가 지난 지금 희망이 소망이 자매는 인공호흡기와 의료기구를 떼고 몸무게도 희망이 590g, 소망이 725g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아버지 김씨는 “아이들이 하루빨리 퇴원해 우는 소리 때문에 잠 못 드는 밤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미숙아를 가진 다른 부모들에게 희망이와 소망이가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