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초등학교 입학식 어떻게 입고 갈까

  • 입력 2004년 2월 22일 17시 25분


입학식때 아이에게는 사파리형 잠바를 입혀 단정한 느낌이 들도록 하고 엄마는 은은하고 세련된 옷차림이면 좋다. 랄프로렌, 엘르스포츠, 루이카토즈 협찬. 강병기기자 arche@donga.com

입학식때 아이에게는 사파리형 잠바를 입혀 단정한 느낌이 들도록 하고 엄마는 은은하고 세련된 옷차림이면 좋다. 랄프로렌, 엘르스포츠, 루이카토즈 협찬. 강병기기자 arche@donga.com

《초등학교 입학식이 열흘 정도 남았다.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부모의 심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많은 초보 학부모는 입학식에서 콧날이 시큰해지고 눈물이 핑 도는 경험을 한다. 주부들은 이런 각별한 날 아이에게 무엇을 입힐까, 또 자신은 무엇을 입을까 고민하게 마련이다. 패션 전문가들은 입학식날 아이에게는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을 주는 ‘프레피 룩(Preppy Look)’ 스타일의 옷을 입히고 부모는 나이, 체형에 따라 단정한 느낌이 드는 옷을 입으면 적당하다고 말한다. 빈폴키즈 이진영 디자인 실장과 랄프로렌 아동사업팀 오현지 팀장의 도움말로 입학식날을 돋보이게 하는 엄마와 자녀의 옷차림에 대해 소개한다.》

▽아이들의 옷차림=▽아이들의 옷차림=요즘 백화점의 아동복 코너에는 새 학기를 겨냥한 정장세트가 많이 나와 있지만 어른 옷을 카피한 듯한 정장은 자칫 무겁고 어색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너무 짧은 치마나 쫄쫄이 바지, 프릴이나 장식이 많은 옷, 원색의 컬러는 유아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과 비교를 당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신입생들은 운동장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너무 화려한 옷은 자주 입힐 필요가 없다.

아이들의 입학식 옷으로는 프레피 룩을 권할 만하다. 프레피 룩은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생이 즐겨 입는 스타일의 옷으로 줄무늬와 체크 패턴의 버튼다운 셔츠, 면바지로 대표된다. 색깔은 녹색, 감색, 흰색 등 단정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를 풍기는 스타일이다.

사파리형 잠바는 깜찍하면서도 정장 느낌이 들며 트렌치코트도 비슷한 효과를 줄 수 있다. 여기에 베스트를 곁들이면 좋다. 베스트는 따뜻하면서도 활동하기 편하며 단정한 느낌이 든다.

남자 아이는 셔츠에 사선 줄무늬가 있는 넥타이만 매도 근사한 느낌이 든다. 청바지나 앞에 주름이 잡힌 치노팬츠에 체크무늬 셔츠를 받쳐 입으면 좋다.

여자 아이는 체크무늬 곱창 밴드나 머리띠로 귀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3월의 운동장은 아이들에게는 상당히 춥다. 머플러나 모자 등의 소품을 준비해 멋과 보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도록 한다.

아이에게 옷을 사주려면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함께 옷을 고르도록 한다. 성장을 고려해 체격보다 약간 큰 옷을 고르는 것이 좋다.

▽엄마의 옷차림=▽엄마들의 옷차림=부모는 화려하고 튀는 옷보다는 은은하고 세련미를 살릴 수 있는 옷차림이 좋다.

캐시미어나 울 소재의 편안한 니트 위에 트렌치코트를 입으면 무난하다.

아이와 마찬가지로 프레피 룩을 추구하는 것도 경쾌해 보이지만 이때 아이와 똑같은 옷은 우스꽝스러우므로 피하도록 한다.

좀 원숙하게 보이고 싶다면 검정이나 네이비 등 모노톤의 정장에 산뜻한 색깔의 이너웨어나 화려하고 과감한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늦둥이가 학교에 들어가는 경우 엄마는 늙어 보일까봐 보통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A라인의 플리츠 스커트를 입으면 날씬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체크무늬 스커트를 입을 때 웃옷은 단색으로 입어야 촌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롱다리’ 여성이라면 통이 넓은 9분 바지로 활동적이고 경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입학식날 의외로 카메라를 갖고 가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으므로 카메라를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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