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기법의 흑백사진 연작 ‘소나무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병우는 단순히 소나무나 자연풍경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나무 몸통 부분만 혹은 풍경 일부만을 클로즈업 해 감성적인 화면을 만들어 낸다. 수많은 인물 사진 하나하나를 합성해 반복적이고 규칙적으로 배치해 벽지 같은 패턴을 만들어 낸 이중근은 캔버스 위 뿐 아니라 스카프, 방석, 옷, 넥타이들에 사진을 염색해 선보인다.
권오상의 작품 특징은 사람의 다양한 포즈 그대로 틀을 뜬 뒤 신체의 부분 부분을 모두 찍어 사진조각들을 그대로 붙인 입체 사진이라는 것. 식탁, 전화기, 벽 모서리 등 일상의 사물이 놓여 있는 한 순간을 포착한 이윤진의 명상적인 정물 연작도 볼 만하다. 02-735-8449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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