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와 무용전문지 ‘댄스포럼’이 재능 있는 젊은 안무가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달 4, 5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댄스포럼-서울2004’를 갖는다.
안무가는 이윤경씨(한국컨템포러리 무용단 대표)와 정지윤(LDP무용단 대표), 김현진(서울예고 강사), 김성한씨(중앙대 강사). 이들은 지난해 6월 ‘댄스포럼’이 개최한 ‘제6회 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에서 호평을 받았던 안무가로 모두 이번 무대를 위해 새로운 현대무용 작품을 준비했다.
이씨는 4일 공연되는 ‘공간’에서 “인간의 감성을 관객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공간 속에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각각의 궤도를 움직이는 7명의 무용수가 에너지를 분출하면서 서로의 공간을 넘나들며 충돌 또는 화합한다. 이들은 결국 하나의 커다란 궤도를 만들어가며 전체 속의 일부분임을 보여주게 된다.
4일 공연되는 정씨의 ‘Shout, Shout’는 대사와 연기가 포함된 연극적 요소를 무용에 결합해 인간 군상의 다양한 생각을 형상화한다. 동일한 공간에서 동일한 장면을 보면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인간들의 내면이 역동적인 에너지로 표현된다.
5일에는 남녀간의 사랑과 행복의 실체를 찾아가는 김현진씨의 ‘낫싱 데어(Nothing There)’, 의식과 무의식의 공존을 형상화하는 김성한씨의 ‘스캔 디 엠프티(Scan-The Empty)’가 공연된다.
이혜경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이혜경무용단 예술감독)도 특별 초청된다. 이 교수는 이틀에 걸쳐 ‘작은 공간’, ‘무(無)’, ‘침묵의 비행 Ⅱ’, ‘대항’을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을 위해 미국에서 활동 중인 작곡가 겸 연주가 스티브 모셔의 ‘리퀴드 스킨 앙상블’이 내한해 연주를 맡는다. 02-745-0084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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