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법-수경스님 등 1일 생명-평화위한 ‘탁발순례’ 대장정

  • 입력 2004년 2월 26일 19시 28분


“생명을 존중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많은 사람들로부터 빌어 오겠습니다.”

도보로 전국을 돌며 생명 평화의 삶을 가꾸자는 만행(卍行)을 펼칠 ‘생명평화탁발순례’가 3월 1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대장정을 시작한다. 순례단은 도법, 수경 스님과 시인 이원규씨 등 5명으로 구성됐다.

1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노고단 행사는 기도회 형식으로 치러지며 목사 수녀 등 타 종교인을 포함해 100여명이 모인다.

순례단은 4월 14일까지 하루 평균 10km씩 걸으며 구례 하동 산청 함양 남원 등 지리산 일대 시군의 면들을 들러 지역 주민과 만난다. 이후 4일 쉰 뒤 비행기로 제주도로 건너가 순례를 재개할 계획.

도법 스님은 “마음속에 간직된 생명과 평화에 대한 열정을 이끌어내 생활 속에서 녹여내도록 하는 것이 탁발 순례의 목표”라며 “생명 평화의 논리로 너와 나, 남녀, 진보와 보수, 남과 북, 인간과 자연의 갈등을 풀어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순례단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온몸을 내던질 것을 다짐하는 ‘10만명 평화결사서약’도 함께 받는다. 숙식은 현지에서 탁발할 예정.

지난해 전북 새만금갯벌에서 서울까지 삼보일배(三步一拜)를 했던 수경 스님은 “스스로 참회와 반성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무엇을 꼭 이루겠다는 것보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 순례에는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다. 문의 063-636-1950, lifepeace@lifepeace.org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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