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익 경기대 교수는 1938년 간행된 ‘조선어사전’보다 8년 앞선 1930년 4월 10일에 나온 ‘보통학교 조선어사전’ 제3판(사진)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전은 경성사범학교 훈도 심의린(沈宜麟)이 편찬했으며 출판사는 서울에 있는 이문당으로 기록돼 있다. 이 사전의 3판 뒷면에는 초판 발행일이 1925년 10월 20일로 명시돼 있다. 첫 발행 시점은 문세영의 ‘조선어사전’보다 13년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학교 조선어사전’은 가로 13cm, 세로 19cm 크기에 241쪽 분량으로 6106개의 단어를 수록하고 있다.
박 교수는 “1920년 조선총독부에서 한일사전 ‘조선어사전’을 간행한 이래 문세영의 ‘조선어사전’이 나오기까지 국어사전 편찬사의 18년 공백이 상당부분 메워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