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진섭씨(서울 동작구 사당2동)는 소장하고 있던 ‘자전석요’의 서문 말미에 한자로 ‘광무 10년 중추 송촌거사 지석영(光武 十年 仲秋 松村居士 池錫永)’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1일 공개했다.
광무 10년(1906년)은 그동안 자전석요의 간행연도로 알려진 융희 3년(1909)을 훨씬 앞선다.
이에 앞서 박형익 경기대 교수는 초판 발행일이 융희 2년(1908년)인 ‘국한문신옥편’이 ‘자전석요’보다 1년 앞서 간행된 국내 최초의 한글옥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본보 2월 23일자 A30면)
김민전 고려대 명예교수는 “박 교수가 말한 자전석요는 초판을 발행한 뒤 그림을 넣어 개정한 증정부도(增正附圖)판의 초판을 말한 것 같다”면서 “자전석요의 서문을 볼 때 1906년 8월에 초판이 발간된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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