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은 최종국인 도전 5국의 초반에 큰 실수를 범한 뒤 반격 기회를 잡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국후 초반 싸움을 집중 복기했다. 이 9단은 백 44와 62를 두기 전 30여분씩 장고했으나 초반 실수를 만회하지는 못했다.
그는 최철한 6단에 대해 “어린 나이에도 성급하게 덤비지 않고 힘을 비축하면서 침착하게 두는 점이 돋보였다”며 “수읽기는 나보다 앞서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9단은 또 “(내가) 나이가 들면서 초읽기 때 실수가 잦아졌다”며 “4국에서 최 6단을 물리칠 기회가 있었는데 초읽기에 몰려 대마를 잡으려다 실패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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