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이창호, "崔 수읽기 나보다 앞서…"

  • 입력 2004년 3월 3일 02시 18분


“초반 우하귀에서 사활을 착각해 실수하는 바람에 완패했다.”

이창호 9단은 최종국인 도전 5국의 초반에 큰 실수를 범한 뒤 반격 기회를 잡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국후 초반 싸움을 집중 복기했다. 이 9단은 백 44와 62를 두기 전 30여분씩 장고했으나 초반 실수를 만회하지는 못했다.

그는 최철한 6단에 대해 “어린 나이에도 성급하게 덤비지 않고 힘을 비축하면서 침착하게 두는 점이 돋보였다”며 “수읽기는 나보다 앞서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9단은 또 “(내가) 나이가 들면서 초읽기 때 실수가 잦아졌다”며 “4국에서 최 6단을 물리칠 기회가 있었는데 초읽기에 몰려 대마를 잡으려다 실패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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