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다 빨리 ‘독도 맞춤우표’ 발행

  • 입력 2004년 3월 7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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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독도 사진이 들어간 ‘맞춤우표’가 일본보다 일주일 빠른 1월 16일 발행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7일 한양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월 14일 한양대총학생회의 주문을 받아 같은 달 16일 190원짜리 맞춤형 독도우표 100장을 발행했다.

이 독도우표가 발행된 1월 16일은 정통부 우정사업본부가 공식 독도우표를 발행한 날이며 일본우정공사가 도쿄(東京)의 한 우표 동전 수집업자의 주문을 받아 1월 23일과 29일, 2월 19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독도 사진이 들어간 우표 총 360장을 발행한 것보다 1주일 앞선 것이다.

이 우표는 독도의 동도(東島)와 서도(西島) 중 서도를 찍은 배경사진에 ‘한양대학교 소명 총학생회’라는 글이 표기돼 있다.

총학생회측은 “독도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독도 문제에 귀 기울여 달라는 뜻에서 국회의원들에게 발송하려고 독도우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측은 “일본 국민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우표 발행을 공개하지 않으려 했으나 ‘민간 차원에서는 독도우표 발행이 일본보다 뒤졌다’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는 한양대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맞춤형 독도우표를 나눠줄 계획이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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