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cm이상 눈 예상땐 무조건 대설주의보

  • 입력 2004년 3월 9일 01시 54분


대설주의보 발령 기준이 바뀌는 등 기상청의 기상특보 및 기상정보 기준이 개편될 전망이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안에 새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눈의 양이 대도시의 경우 5cm 이상, 일반 시군은 10cm 이상, 울릉도는 20cm 이상일 때 내리지만 앞으로는 지역에 상관없이 5cm 이상으로 통일된다.

그러나 대도시 20cm, 일반 지역 30cm, 울릉도 50cm 이상으로 정해진 대설경보 기준은 그대로 유지된다.

또 호우주의보는 현재 24시간 이내에 8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지만 앞으로는 12시간 이내로 바뀐다.

기상청 홍연 예보관리과장은 “대도시와 그 주변지역의 교통체계가 일원화됨으로써 따로 구분하는 게 무의미해 대설주의보 기준을 통일했으며 호우는 통계조사 결과 90% 이상이 12시간 이내에 끝나는 것으로 나타나 기준시간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육상의 폭풍은 ‘강풍’으로, 해상의 폭풍은 ‘풍랑’으로 명칭이 변경되고 극히 드문 현상인 폭풍설, 폭풍우 등의 용어는 폐지된다. 기상청은 작년 말부터 이런 내용의 기준 개편안을 추진해왔으며 현재 전자정부 홈페이지에서 이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을 받고 있다. 기상청은 20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6월 이전에 기준을 고칠 방침이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