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사랑고백 ‘감동’ 못준다

  • 입력 2004년 3월 9일 14시 48분


14일은 남성이 여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화이트데이. 하지만 이날이 프러포즈하기에 꼭 좋은 날은 아닌 듯하다. 여성들이 충분히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감동이 덜하다는 것.

현대백화점은 9일 20~30대 남녀직원 300명(남녀 각 1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트데이에 애인이 프러포즈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여성 응답자의 45%는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덜 감동적일 것 같다'고 답했다. '감동할 것 같다'는 응답은 38%, '농담이겠지 생각한다'는 17%.

화이트데이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61.3%는 '애인이 있다면 꼭 챙겨야하는 날'이라고 답했으나, 여성 응답자의 38.7%는 '애인이 있어도 챙길 필요가 없는 날'이라고 답해 시각차를 드러냈다.

화이트데이 주요 이벤트로 남성은 '분위기 있는 식사'(59.3%)에 신경 쓰는 반면 여성은 '정성이 담긴 선물'(55.3%)을 가장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남성은 '마음이 담긴 선물'(22%), '의미 있는 말 교환'(7.9%), '좋은 문화 공연'(6.3%), '교외 드라이브'(4.5%)를, 여성은 '의미 있는 말 교환'(24.8%), '분위기 있는 식사'(10%), '좋은 문화 공연'(5%), '교외 드라이브'(4.9%) 순으로 꼽았다.

화이트데이에 데이트하고 싶은 남녀 연예인으로는 탤런트 겸 영화배우 장동건(21.3%)과 이영애(25.3%)가 뽑혔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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