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제60기 졸업·임관식이 열린 9일 육사 개교 이래 처음으로 아버지, 아들, 딸 등 3부자녀(父子女) 직업군인이 탄생했다.
이날 임관한 임여진(林余辰·22·여) 소위는 육군 결전부대 방공대대에서 근무하는 아버지 임방택 원사와 오빠이자 육사 선배(57기)인 임동진 대위(1115야전공병단)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에 들어섰다.
교육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육사를 선택했던 임 소위는 “오빠의 모습에 반해 육사에 들어왔지만 졸업하기까지 고비도 적지 않았다”며 “같은 직업군인인 가족들의 격려로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임 원사는 연신 “대견스럽다”며 임 소위의 어깨를 두드렸고, 오빠 임 대위는 “동생이 부하들을 신뢰와 정으로 이끄는 장교가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산업자원부 이재걸 서기관(육사 29기)의 아들 이승호(李丞鎬) 소위는 육사 재학시절 9차례에 걸쳐 중국 일본 홍콩 호주 등 12개국을 배낭여행으로 누빈 기록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 유경화(柳京和) 소위는 여성으로서 태권도 4단, 합기도 1단, 검도 1단을 보유해 60기 졸업생 중 최고 무술 고단자로 선정됐다.
졸업생 최고 영예인 대표화랑상은 이광현(李光鉉) 소위가, 대통령상은 강대현(姜大賢) 소위가 받았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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