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연될 ‘호두까기 인형’도 ‘백조의 호수’와 마찬가지로 동명의 고전발레를 토대로 만든 댄스뮤지컬. 1992년 세계적인 예술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뒤 2002년 전면적으로 개작된 작품이다.
“차이코프스키의 원작은 부잣집 소녀 클라라의 크리스마스를 그린 것이지만 이번 작품의 배경은 보육원입니다. 고아인 클라라의 꿈과 환상을 즐거운 감동으로 보여 줄 것입니다.”
이들 작품 외에도 그는 로맨틱 발레 ‘라 실피드’, 오페라 ‘카르멘’ 등 다양한 장르의 유명한 작품들을 소재로 독창적인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 예술성과 흥행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고 있다.
“저는 원작의 음악을 들으면서 스토리를 구상하고 그 핵심 내용을 춤으로 재창조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원작의 음악에는 변화를 주지 않지요. 요즘은 뮤지컬 ‘메리 포핀스’와 영화 ‘가위손’을 댄스뮤지컬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유명한 원작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웃으면서 간단히 답했다.
“널리 알려지고 익숙한 작품이 아니면 관객들이 표를 잘 사지 않지요.”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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