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리 가운데서도 간판 격은 베이징 요리다. 중국 전역에서 황제에게 바치기 위한 음식들이 베이징으로 몰려들면서 종류가 가장 풍부할 뿐 아니라 원래의 음식보다 훨씬 발전된 형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베이징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최근 한국에 들어온 미스터 차우(서울 강남구 논현동·02-517-2100)는 영국과 미국 등 서양인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 식당이다. 이곳은 베이징식 요리에 자체 개발한 소스를 가미한 독특한 요리를 내고 있다.
이곳의 샤크스핀 수프는 중국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일품이다. 샤크스핀 수프에는 레드 비니거를 살짝 곁들이면 훨씬 맛있다. 황제가 즐겨 먹었던 ‘드렁큰 피시(Drunken Fish)’는 중국의 와인으로 불리는 소홍주를 넣어 만든 소스를 사용해 소홍주의 독특한 향이 느껴진다.
베이징의 대표음식인 ‘베이징 덕’도 이곳이 자랑하는 요리다. 베이징 덕은 원래 난징 요리지만 베이징에서 한층 발전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알려지게 됐다. ‘치킨 사테이’의 경우 중국식 닭꼬치에 이곳에서 개발한 크림 소스를 뿌려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재료의 자연스러운 맛을 살려 중국인뿐 아니라 한국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이곳의 장점이다. 이는 어떤 사람의 입맛에도 맞춰 변형될 수 있는 중국 음식의 특징을 보여준다. 중국 음식은 정해진 틀이 없고 변화를 수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때문에 중국 음식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으며 또 계속 발전하고 있다.
주잉제·朱英杰 주한중국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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