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출판사 ‘작가’가 다양한 성향의 시인 평론가 등에게 지난해 발표된 시 가운데 뛰어난 시 5편, 시집 2권의 추천을 의뢰해 집계된 결과. 1위인 ‘맨발’의 추천횟수는 13회. 다음은 송수권의 ‘아내의 맨발’(9회), 손택수의 ‘방심’(8회), 이달균의 ‘장롱의 말’(6회) 순서였다.
최고작품으로 꼽힌 ‘맨발’은 힘든 삶의 현실을 느린 개조개의 발에 비유한 것. 데뷔 11년째인 문씨는 시집 ‘수런거리는 뒤란’ 등을 냈다.
시집의 경우 이시영의 ‘은빛 호각’(20회)이 1위였다. 이어 이성복의 ‘아, 입이 없는 것들’( 15회), 손택수의 ‘호랑이 발자국’(14회), 김선우의 ‘도화 아래 잠들다’(10회), 최승호의 ‘아무 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나’(7회), 이원규의 ‘옛 애인의 집’(7회)의 순서였다.
추천된 시들은 ‘2004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라는 제목의 시 선집으로 나왔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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