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정직·화합·봉사”…개신교 대대적 부활절캠페인

  • 입력 2004년 3월 11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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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가 4월11일 부활절을 맞아 대대적인 회개기도와 ‘내가 먼저’ 등 생활실천운동을 펼친다. 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는 9일 서울 중구 태평로 감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부활절 이전까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에서 계층(정치권 교계 경제계 소외계층)과 세대(아버지 어머니 청년 청소년 어린이)별로 금식 회개기도회를 연다. 지역교회 교인들이 십자가를 지고 도보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을 거쳐 4월11일 서울에 도착하는 ‘전국십자가대행진’도 펼친다.

부활절 오후 4시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44개 교단 10만여 명의 신자들이 연합예배를 올린다. 예배 주제는 ‘코리아여 일어나라, 한국교회여 다시 일어나라’로 서울 사랑의 교회 옥한흠 원로목사가 설교를 한다.

위원회는 이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정신을 되새기는 ‘난지 선언’도 발표할 예정. 이는 성장의 쓰레기가 산을 이뤘던 난지도가 자기 생태계를 회복해가듯 세속주의와 성장주의, 이기주의에 빠진 개신교도 자정과 갱생을 통해 그리스도의 정신을 회복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난지 선언’에서는 생활실천운동으로 ‘내가 먼저 정직 화합 봉사 절제 청결하자’는 ‘내가 먼저’ 운동을 제창한다.

연합예배 대회장인 기독교감리회 감독 김진호 목사는 “‘내가 먼저’ 운동은 정직배지 달기, ‘티끌사랑’ 모금운동,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에 대한 급식운동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만 명을 목표로 한 헌혈과 1000명 목표의 장기기증운동을 비롯해 민영 기독교교도소 건립 모금운동, 생명플러스운동(1가정 3자녀 갖기 운동)도 함께 펼친다. 02-399-4146∼8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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