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카펠라오케스트라 22일 첫 내한공연

  • 입력 2004년 3월 16일 19시 10분


1992년부터 러시아 국립 카펠라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지휘자 폴리안스키(왼쪽)와 내한공연 협연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레이첼 리.       -사진제공 세종문화회관
1992년부터 러시아 국립 카펠라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지휘자 폴리안스키(왼쪽)와 내한공연 협연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레이첼 리. -사진제공 세종문화회관
‘러시아 국립 카펠라 오케스트라.’ 얼핏 낯설게 들리는 이름이다. 그렇다면, ‘소련 문화성 오케스트라(State Symphony Orchestra of USSR Ministry of Culture)’라면 어떨까? “아, 로제스트벤스키!” 하면서 무릎을 칠 음악팬이 많을 듯하다. 명지휘자 겐나디 로제스트벤스키의 조련 아래 프랑스의 에라토 등 유명 레이블에서 차이코프스키와 쇼스타코비치 등의 수많은 명곡을 음반으로 내놓았던 그 악단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22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엄밀히 말해 ‘러시아 국립 카펠라 오케스트라=소련 문화성 오케스트라’의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소련 해체의 소용돌이 속에서 소련 문화성 오케스트라는 1991년 소련 체임버 합창단과 하나의 기구로 합쳐졌다. 이때 러시아 국립 카펠라 오케스트라란 새 이름을 얻었다.

이듬해인 1992년 명장 로제스트벤스키의 뒤를 이어 당시 43세였던 발레리 폴리안스키가 새 음악감독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이 악단은 해외순회공연을 할 때나 음반을 녹음할 때 ‘러시아 국립 교향악단(Russian State Symphony Orchestra)’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소련 문화성 오케스트라의 후신임을 강조하고 있다.

첫 내한공연에서 차이코프스키 ‘이탈리아 기상곡’,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등 정통 러시아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재미 바이올린 유망주 레이첼 리가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주한다. 3만∼15만원. 02-1588-7890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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