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SBS프로덕션, 대원C&A(캐릭터 및 애니메이션 업체), 에펙스디지털(애니메이션 제작사), 손오공(국내 최대 완구업체) 등 4개사가 2년간 35억원을 들여 제작했다. 제작진은 “기존 국산 3D 애니메이션인 ‘레카’(2001∼2년·EBS)나 ‘큐빅스’(2002, 2004년·KBS2)에 비해 캐릭터의 표정과 동작, 조명 효과가 한층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범퍼킹 재퍼’의 시대 배경은 2034년. 12세 소년 ‘타이온’은 리모트콘트롤(R/C) 범퍼카 경기인 ‘범퍼 크로스’ 파일럿의 유령이 붙은 범퍼카 ‘재퍼’를 발견한다. 그는 유령으로부터 훈련받은 뒤 동갑내기 천재 파일럿 ‘제비오’와 경쟁하며, 마지막에는 비열한 수단으로 ‘범퍼킹’(범퍼 크로스의 챔피언)이 된 ‘자마칸’에 도전한다.
첫 방영에 맞춰 국내 최대 완구회사 ‘손오공’이 만든 R/C카들이 출시되며, 게임 회사 ‘넥슨’이 개발한 온라인 게임 ‘범퍼킹 재퍼’도 4월중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동안 애니메이션 관련 캐릭터 상품이 함께 개발됐으나, 게임까지 동시에 개발된 것은 이례적이다. 제작비에 상당하는 광고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TV 애니메이션의 경우, 온라인 게임 등 파생 상품은 수익 모델을 개선하는 방안의 하나로 주목받는다. 특히 ‘범퍼킹 재퍼’의 ‘범퍼 크로스’ 경기방식은 범퍼카의 성능을 높여주는 아이템을 모아 활용하는 등 온라인 게임의 특성을 반영해 구상한 것이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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