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빠이 빠이야’로 주목받는 가수 소명(본명 소명호·사진)도 그런 가수 중의 한 사람. 지난해 이 노래는 야구장에서 불리기 시작해 경기가 역전되거나 홈런이 나온 뒤 자주 불렸다. 이 노래는 경인방송의 트로트 전문 프로그램 ‘성인가요 베스트 30’에서 최고 인기곡 부문을 두 차례 받았다.
‘빠이 빠이야’는 경쾌하고 리듬이나 가사도 단순하다. 소명은 “제목도 유치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팬들이 보내준 인기를 보면 요즘처럼 골치 아픈 시대에 이처럼 단순한 노래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명은 여느 트로트 가수와도 차별화된 보컬을 인정받는다. 가수 활동을 트로트가 아니라 그룹 ‘서울 컴퍼니’ ‘템페스트’의 보컬로 시작했으며 라이브 공연 위주로 활동해왔다. 이런 까닭에 그의 트로트는 기존 트로트와 달리 풍성한 보컬과 다양한 곡 해석을 내세우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초기에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제 보컬의 개성을 인정해준 이들이 ‘퓨전 트로트’를 해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는 2000년 3집 ‘인연’으로 트로트로 전환한 이래 유현상 임주리 조승구 서주경 강민주 등과 전국 각 지역을 돌며 ‘아이 러브 트로트 콘서트’를 갖기도 했다.
“트로트에 대한 홀대가 적지 않지만, 여러 장르를 두루 거친 나로서는 트로트야 말로 쉽지 않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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