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발표된 에릭 나이트의 성인용 단편소설이 원작이지만 어린이 버전으로 훨씬 많이 읽히는 고전. 영화와 텔레비전 시리즈로도 친숙하다.
이번에는 미국의 동화작가 웰즈가 어린이 독자들이 보다 읽기 쉽도록 개작했고 삽화가 제퍼즈가 수채물감과 연필을 사용한 세밀화로 그 감동을 배가시켰다.
에릭 나이트는 영국 요크셔에서 태어났지만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15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활동했다. 이 책의 무대가 영국 요크셔인 것은 원작자인 에릭 나이트의 고향과 관련이 있다.
실직한 주인의 경제형편 상 부유한 러들링 공작에게 팔려간 래시는 영국의 북쪽 끝 스코틀랜드에서부터 1600km를 걸어서 옛 주인을 찾아 집으로 돌아온다. 어린 주인이었던 조와의 애틋한 우정을 잊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중에 극심한 피로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잔인한 인간들과 사나운 맹수들의 예기치 않은 습격을 받기도 하지만 마침내 조와 눈물겨운 재회를 한다. 콜리종 개의 모험담이 사람의 모험담 못지않게 흥미를 끄는 것은 래시를 둘러싼 등장인물의 생생한 캐릭터 때문이다.
페어런츠 조이스 어워드 그림책 부문 금상 수상작.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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