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극장 앞에서 ‘순수예술 장례식’을 마친 뒤 상여를 메고 홍익대 정문 앞까지 약 30m 구간에서 나체 퍼포먼스를 하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바지를 입은 채 행진했다.
행사를 주최한 ‘홍대 앞 문화를 걱정하는 전국문화예술인’ 모임은 “홍익대 인근 지역이 서울시가 추진하는 문화지구로 거론되면서 건물 소유주들이 땅값 상승을 염두에 두고 재건축을 하기 위해 하나둘씩 순수예술공간을 내쫓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규탄하기 위해 옷을 벗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퍼포먼스에는 심 대표를 비롯해 김백기 한국실험예술정신 대표, 이순 육십나무무용단 무대감독, 김춘기 부산미술협회 영상설치분과 회장, 한창호 ON&OFF무용단 대표, 퍼포먼스 작가 문재선 송대규 타이거백, 설치미술가 류환, 타악그룹 문화마을 들소리, 타악연주자 백미란씨 등 20여명이 동참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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