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즘’계열의 제도권 작품들은 구성이 대담하고 완숙한 기법을 보이고 있지만 제한된 소재, 양식의 규격화라는 한계도 갖고 있다. 김기창의 ‘가을’(1934년), 허건의 ‘목포교외’(1942년), 박노수의 ‘선소운(仙嘯韻)’(1955년), 박래현의 ‘노점’(1956년), 박상옥의 ‘정물’(1934년)등이 이에 해당되는 작품들이다.
제도권 ‘그 너머’의 작품들은 토월미술회, 목우회, 신미술가협회 등 소그룹 활동을 통해 예술적 고민을 형상화한 작가들의 것.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통과 새로운 시대에 대한 나름의 시각을 담고 있다. 이응노의 ‘덕숭산 전경’(1950년대), 변관식의 ‘농촌의 만추’(1957년), 임용련의 ‘에르블레 풍경’(1930년), 오지호의 ‘남향집’(1939년), 이중섭의 ‘투계’(1955년)등이 전시된다. 수묵채색화는 5월23일까지, 유화수채화는 9월12일까지. 무료. 02-779-5310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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