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자산가치는 8700억원

  • 입력 2004년 3월 29일 14시 55분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의 문화적 가치가 8694억원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북개발연구원 정연정(鄭然政) 조택희(趙澤熙) 연구원은 '직지의 가치 추정 및 활용 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비 시장 재화에 대한 화폐 가치를 평가하는 조건부 가치측정(CVM) 방식을 적용, 34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직지에 대한 자산 가치가 이같이 추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개발연구원이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를 무작위로 선정, 직접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직지 보전 및 세계화 사업을 위한 부담금 지불 의사를 묻는 응답에 표본대상 가운데 44.4%(151명)가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지불 부담금은 5년간 매년 1만840원이라고 밝혔다. 이를 전국 가구 수에 적용할 경우 직지의 문화적 총 자산가치는 8694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이들 연구원의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지불 의사를 묻는 방식으로 추정한 가치이기 때문에 여건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있다"며 "지역 문화유산의 자산의 가치를 추정해 봄으로써 보존 및 개발의 계기를 마련해 보자는 취지에서 자산 가치를 추정해 봤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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