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위성 패션채널 동아TV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20세기 여성들’(월화 오후 6시·재방송 목금 오전 10·40, 일 오후 3시)에서 방송되고 있는 ‘송미령’(4부작)이 던지는 질문이다. 지난해 대만 국영방송 TTV가 제작한 이 프로그램의 1, 2부는 29, 30일 방영돼 쑹 여사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유년기와 미국 유학 시절의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달 5, 6일 방영될 3, 4부에서는 여러 친척들이 쑹 여사와 장제스의 전처가 낳은 큰아들간의 반목 등 숨겨진 개인사를 증언한다. 쑹 여사의 측근들은 그의 활동이 진정한 애국이었는가를 놓고 엇갈린 해석을 들려준다. 이 프로그램은 “쑹 여사는 권력 유지를 위해 애쓰긴 했으나 그것도 나라 사랑의 한 방식이었다”고 결론 내린다.
12, 13일 방영되는 ‘오노 요코’(2부작)는 지난해 영국 공영방송 BBC가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전위 예술가이자 존 레넌의 아내였던 오노와 그 자녀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흰 옷을 입은 오노가 관객에게 가위로 자기 옷을 자르게 한 퍼포먼스나 레넌과 함께 한 누드촬영 현장도 보여준다. 오노는 “나에 대한 반감은 세 가지다. 반(反)아시아, 반페미니즘, 반자본주의”라고 말했다.
동아 TV는 지난해 4월부터 유명 여성들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각국 방송사에서 수입해 ‘20세기 여성들’을 방영하고 있다. 기획편성국 이경선 과장은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이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처럼 정치와 사회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의 다큐멘터리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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