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2]권영길대표 “열린우리당과 공조 있을 수 없어”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2일 “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열린우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은 민노당뿐”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열린우리당의 탄핵심판론이나 한나라당의 거대여당 견제론은 모두 정략적 발상”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의 공조 논란에 대해 그는 “협의한 적도 없고 그런 제의가 있었더라도 거절했을 것”이라며 “양당은 걸어온 길이 다르고 앞으로도 다를 것”이라고 일축했다.

권 대표는 탄핵 정국과 관련해 “탄핵을 강행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미 심판을 받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책임이 있는 만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하고 헌법재판소도 조속히 기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조의 민노당 지지선언과 관련해 권 대표는 “헌법에 보장된 양심의 자유를 표현한 것”이라며 “정부가 양심범을 더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