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기획사인 베넥스에이앤씨와 농림부에 따르면 서울 '카르멘' 공연에서 펼쳐질 계획이었던 실제 투우 장면이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는 바람에 최근 취소됐다.
당초 기획안에 따르면 공연 2막과 3막 사이에 주경기장에서 투우사가 마취침이 달린 칼을 이용해 20여분 간 직접 투우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검역 당국의 제지로 백지화됐다. 실제로 투우를 할 수 있는 소가 광우병 발생국가인 스페인과 미국에만 있어 수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
베넥스에이앤씨 관계자는 "스페인을 피해 미국에서 투우 소 8마리를 들여오는 협상을 거의 마쳐가는 중 미국에서도 광우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획사는 투우 실연 대신 경기장에 가로 100m 세로 20m의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화면으로 투우 장면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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