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키는 컸지만 허약해졌다

  • 입력 2004년 4월 8일 15시 04분


국내 초중고교생의 체격은 10년 전보다 커졌지만 환경오염과 잘못된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체질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전국 480개 초중고교 재학생 12만명의 체격과 체질을 검사해 분석한 '2003년도 학생 신체검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체격=키는 10년 전인 1993년보다 남학생이 평균 2.82㎝, 여학생은 2.11㎝ 커졌다.

2003년 현재 평균 키는 △고교 3학년이 남학생 173.56㎝, 여학생 161.01㎝ △중학 3학년은 남학생 167.67㎝, 여학생 159.33㎝ △초등 6학년은 남학생 148.68㎝, 여학생 149.83㎝이다.

몸무게는 10년간 남학생이 평균 4.30㎏, 여학생은 2.28㎏ 늘었다.

2003년 현재 평균 몸무게는 △고3 남학생 67.64㎏, 여학생 55.39㎏ △중3 남학생 60.18㎏, 여학생 53.33㎏ △초등 6학년 남학생 43.84㎏, 여학생 43.10㎏이다.

앉은키는 10년 전과 비교해 △초등생 평균 남 0.80cm, 여 0.74cm △중학생 남 1.49cm, 여 0.45cm △고교생 남 0.72cm, 여 0.35cm 느는 데 그쳐 하반신이 긴 서구형 체형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초중고교생의 41.5%가 나안시력 0.7미만의 근시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20.1%)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미 안경을 쓰고 있는 학생은 초등생 12.6%, 중학생 29.0%, 고교생 34.3%이고, 안경을 써야 할 학생은 초등생 15.6%, 중학생 22.5%, 고교생 22.4%였다.

표준체중을 50% 이상 초과하는 '고도비만'은 초등학생 0.57%, 중학생 1.06%, 고교생 1.07% 등 평균 0.82%였다. 1000명 중 8명이 고도비만이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해지는 것이다.

잘못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충치와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 학생의 비율은 58.2%로 1993년(49.8%)보다 10%포인트 가량 늘었다. 비염 등 코 질환은 1.58%, 편도선 비대 등 목 질환은 1.99%로 10년 전보다 각각 0.02%, 0.8%가 늘었다.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피부질환도 1993년 0.52%에서 2003년에는 1.29%로 늘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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