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인천시, 작약도 사들여 레저단지 만든다

  • 입력 2004년 4월 8일 18시 26분


작약도 세어도 실미도 등 인천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들이 관광휴양지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사유지가 대부분인 동구 만석동 작약도(3만7000평)를 매입한 뒤 이곳을 인근 자유공원(중구 북성동), 월미도(중구 항동)와 연계하는 해양레저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작약도는 1975년 유원지로 지정됐으나 30년가량 개발이 이뤄지지 않다가 최근 이 섬의 90%를 차지하는 사유지가 법원 경매에 넘어갔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작약도를 적정가격으로 낙찰받을 경우 자유공원까지의 5km 구간에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영종도와의 연륙교 건설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심과 가까이 있지만 전력 및 식수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오지의 섬’으로 불리는 서구 원창동 세어도에도 어촌체험 관광마을이 들어선다.

신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에서 바라다 보이는 이곳에는 ‘농어의 코 고는 소리까지도 듣는다’는 농어잡이 어민 등 17가구 45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서구는 2008년까지 60억원을 들여 세어도에 30만평 규모의 갯벌체험 학습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8월까지 세어도 선착장을 보수하고 지하수 개발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농어 조개 등이 풍부한 세어도에서는 1993년부터 연안부두를 오가는 여객선 뱃길이 끊긴 이후 행정선이 동구 만석부두까지 하루 한 차례씩 왕복 운항하고 있다.

시는 또 영화 ‘실미도’의 촬영지인 중구 실미도 내 2500평에 특수부대원들이 묵었던 군 막사와 훈련장 등을 복원해 극기체험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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