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은 최근 2004년부터 3년간 열리는 청소년 음악회의 이름을 ‘김대진의 음악교실’로 정하고 매년 6회씩 총 18회의 프로그램을 확정지었다. 한 해 프로그램을 정하기에도 바쁜 우리 공연계 현실에 3년 동안의 프로그램을 일찌감치 정해놓은 일은 이례적이다. 매번 만원사례를 기록해온 ‘예술의 전당 청소년음악회’의 청중 동원력과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스타성, 전용 홀을 가진 전문 음악기관의 자신감이 만난 결과다.
첫해인 2004년의 큰 주제는 ‘솔로에서 합주까지 다양한 연주형태들.’ 첫 회인 17일 ‘솔로+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연주자 수에 따른 다양한 실내악과 협주곡 편성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은 이 무대에서 해설가, 지휘자, 피아니스트 등 ‘1인 3역’에 도전한다.
“어린 시절,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와 해설을 맡은 ‘청소년 음악회’ 방송을 매번 손꼽아 기다리곤 했죠. 수준 높은 설명과 연주, 진지한 청소년 청중을 보며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나 이런 의미 있는 무대가 마련될까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는 무대 위에 스크린을 설치해 ‘보는 맛’이 풍부한 무대를 만들고, 청소년 관객들의 직접 참여 순서도 많이 마련해 흥미진진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내년 주제는 ‘오보에서 하프까지 특별한 악기들’과 ‘멜로디에서 조(調)까지 음악의 구성요소들’, 2006년 주제는 ‘바로크에서 현대까지 서양음악사’로 짜여진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번갈아 출연한다. 4월에서 11월까지 (7,8월 제외) 매달 셋째 토요일 오후 5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일반 1만2000원, 초중고생 8000원. 02-580-1300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