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영은 일제강점기부터 부자와 빈자, 지주와 소작인 등 사회문제에 대해 철저히 리얼리즘의 시각에서 장편소설 ‘백화(白花)’ ‘북국의 여명’ 등 역작을 발표했다. 극작가 차범석씨 등 후진 양성에도 기여했다.
‘문학의 집·서울’의 김후란 관장은 “선생의 탄생일은 음력 4월16일(올해 양력 6월3일)이지만 큰 작가가 오신 날을 앞당겨 축하한다는 뜻에서 양력 4월16일에 첫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영의 집안은 ‘문필 가족’이라 할 만하다. 장남 천승준 씨는 언론인, 차남은 소설가인 천승세씨, 3남은 문학평론가인 천승걸 서울대 영문학과 교수다. 이들은 16일 행사에서 ‘어머니 박화성’을 회고한다. 또 소영이 작사했지만 작곡가인 안성현의 형 안막이 월북하는 바람에 오랫동안 금지곡이 됐던 가곡 ‘들국화’도 소프라노 홍찬순씨가 부른다.
탄생일인 6월3일에는 서울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차범석 박완서씨 등이 ‘박화성 문학 세미나’를 개최한다. 푸른사상사는 이날을 전후해 ‘박화성문학전집’(전 10권)을 펴낼 예정이다. 02-778-1026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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