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FM 라디오 ‘이지영의 굿모닝 팝스’(수도권 89.1MHz·오전 6시)의 진행자 이지영씨(36)는 값싸고 쉽게 공부하는 영어학습의 전도사를 자칭한다. 그는 춤과 노래를 곁들인 영어 학습법을 위성 KBS KOREA의 ‘초청특강 문화동행’(수목 오후 1시·재방송 수목 오후 9시)에서 선보이고 있다. 7일 첫 방영된 ‘이지영의 이지 잉글리시(Easy English)’ 편은 당초 네 차례 할 예정이었으나 시청자 호응에 힘입어 한 차례 더 늘렸다. 이씨는 중3 때 영국으로 유학 가 브라이튼대에서 언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씨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의 녹화에서 율동과 함께 팝송 ‘스탠드 바이 유어 맨’을 부르며 등장했다. 장비 문제로 몇 번의 NG가 나자 멘트를 매번 다르게 하는 유연성도 보여줬다.
‘…문화동행’의 세트는 교실 같은 분위기를 탈피해 풀밭 속 하얀 오솔길처럼 꾸몄다. 이씨는 이 무대를 누비며 방청객들의 율동과 노래를 유도했다. 패널로 나온 김현욱 아나운서에게 우스꽝스런 옷을 입히며 ‘입다, 벗다’같은 일상 영어를 입에 붙게 하는 방법도 설명했다.
녹화를 마친 이씨는 “평소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상하게 내가 노래하면 남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지난주 1, 2강이 방영된 뒤 이씨는 콘텍트렌즈 등 3편의 TV CF 제의를 받았다. 윤정화 PD는 이씨에 대해 “TV 출연 경험이 적어서인지 야생마 같다”며 “표정이 풍부하고 망가지는 일도 두려워하지 않아 스타급 TV 강사의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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