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국회의원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임상원·林尙源)는 14일 총선시민연대의 낙선대상자 명단을 보도한 MBC TV ‘시사매거진 2580’에 대해 “선거 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지 못했다”며 ‘주의’ 조치를 의결했다. 이 프로그램은 11일 ‘선택의 조건’ 편에서 총선시민연대가 꼽은 낙선대상 후보들의 이름과 당명, 지역구 등을 자막으로 방송했다.
선거방송심의위는 “낙선대상자 명단을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이지만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상이한 견해나 반론을 다루지 않아 개별 후보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며 “특정 시민단체의 평가를 유일한 판단기준인 것으로 제시했다는 오해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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