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
방금 세수한 것처럼 윤기 나는 피부 톤을 표현한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파우더를 아주 적게 쓰거나 아예 생략한다. 크림,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기능이 혼합된 제품을 쓰는 것도 좋다.
펄이 들어간 파운데이션은 피부를 밝아 보이게 하기 때문에 영 메이크업의 필수 제품. 맥, 메이크업 포레버,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의 제품이 있다.
한 부원장은 자신이 직접 만든 비스 바이 이가자 리퀴드 파운데이션(CJ 홈쇼핑 판매)으로 피부를 스타킹 신은 것처럼 촉촉하고 매끈하게 표현했다.
RMK의 리퀴드 파운데이션, 로레알의 쉬어 캐시미어 파운데이션은 피부에 얇게 발라진다.
○ 눈썹
눈썹이 부자연스럽게 표현되는 눈썹연필 대신 눈썹 전용 마스카라로 눈썹 결을 살려 빗어 준다. 눈썹가위나 족집게로 눈썹을 지나치게 정돈하면 오히려 나이 들어 보인다. 눈썹 밑의 잔털을 그대로 두고 눈썹을 가능한 풍성하게 기르는 것이 어려 보인다.
회밤색 파우더 타입의 아이섀도로 눈썹이 드문드문 난 빈 공간을 메울 수도 있다.
마스카라를 속눈썹 안쪽에서 비비며 칠해 올라가면 속눈썹이 처지지 않게 된다. 랑콤과 로레알 제품이 인기가 높다. 마스카라가 번지지 않도록 마스카라 코팅액을 바른다.
○ 눈가
세 가지 색상의 아이섀도를 그라데이션하던 유행은 지났다.
펄이 들어간 흰색, 연두색 등 한 가지 색상을 눈두덩에 넓게 펴 바른다. 짙은 색으로 하이라이트를 강하게 주는 화장법은 자칫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다.
한 부원장은 테스티모 브랜드의 민트색 아이섀도를 사용했다. 이 제품은 크림 타입, 펄 타입, 매트 타입 등 같은 색상이 각기 다른 질감으로 분류돼 있다.
눈 밑의 다크 서클에는 연보라색 또는 오렌지색 펄이 들어간 아이섀도를 눈 밑에 살짝 발라주면 생동감이 돈다. 샤넬과 부르주아 제품을 추천할 만하다. 다크 서클을 감추기 위해 컨실러를 사용하면 오히려 칙칙해 보이거나 주름이 강조될 수 있다.
아이라이너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영 메이크업의 특징. 액상 아이 라이너를 사용하면 눈매가 또렷해지는 효과는 있으나 나이 들어 보인다. 눈이 커 보이게 하고 싶다면 눈동자 바로 윗부분의 라인에만 연필 또는 짙은 아이섀도를 살짝 사용하면 된다.
○ 입술
라인을 강조하지 않는 눈매와 마찬가지로 입술에도 립라이너를 사용하지 않는다. 입술이 선명하게 표현되는 립스틱도 요즘 인기가 없다.
한번 바르면 하루 정도 색감이 남아 있는 붉은색 립틴트를 입술 중앙 부분에 살짝 바른 뒤 티슈로 한 번 가볍게 닦아내고 그 위에 립글로스를 덧바른다.
메이크업 포레버, 바비 브라운 등에는 촉촉한 느낌을 내는 립글로스 제품이 많고, 에튀드의 립틴트도 반응이 좋다. RMK에는 립스틱과 립글로스의 중간 정도 유지력과 색상을 갖는 글로스 크레용이란 제품이 있다.
○ 볼
영 메이크업의 볼터치는 볼 가운데 부분을 살구색이나 분홍색으로 동그랗게 바르는 것이다. 웃을 때 약간 튀어 나오는 눈 밑쪽 골격 부분이다. 예전에 갈색으로 광대뼈 부분을 칠하던 경향과 확연히 대조된다.
베네피트, 부르주아 등의 제품은 다양한 파스텔 색상에 화사한 펄이 들어가 있다.
볼터치 붓은 자연산 족제비 털을 고른다. 손으로 붓을 만졌을 때 붓 끝의 털이 일자로 툭 잘린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결이 살아 있는 것이 좋다. 슈에무라, 메이크업 포레버 등의 제품을 추천할 만하다.
○ 마무리
한 부원장은 면봉과 작은 붓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면봉에 반짝이는 흰색 펄을 묻혀 눈 바로 밑에 발랐더니 눈매가 맑아져 한결 어려 보였다. 메이크업을 모두 끝낸 뒤 피부의 남은 잡티는 작은 붓을 활용해 컨실러를 소량 발랐다.
메이크업을 잘할수록 화장품 정리정돈이 쉬워진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상과 제품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제품을 충동구매하는 일이 줄어들기 때문.
한 부원장은 일단 자신이 갖고 있는 화장품을 모두 꺼내놓고 색상별로 분리해 보면 자신의 취향을 알아낼 수 있다고 충고했다.
글=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사진=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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