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반인도 알기 쉬운 의학용어 사전 나와

  • 입력 2004년 4월 18일 17시 45분


구제역→입발굽병(급성 전염 바이러스병으로 입 발굽 등의 피부에 물집이 생겨 짓무른 것), 맥립종→다리끼 (눈꺼풀에서 분비하는 샘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

어렵고 뜻이 통하지 않는 의학용어 대신 듣기만 해도 쉽게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의학용어집 제4집’이 나온 지 3년. 최근 이에 더해 일반인도 알기 쉬운 의학용어사전이 출간됐다.

인제대 의대 병리학과 지제근 석좌교수는 의학, 치의학, 간호학 등에서 사용되는 총 6만5000여개에 이르는 의학 용어를 쉽게 풀이한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에 따른 의학용어 큰사전’(아카데미아 간·사진)을 엮었다.

지 교수는 “95년 작업을 시작한 지 8년 만에 맺는 결실”이라며 “한글 새 용어와 기존의 용어도 함께 수록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실정에 맞는 해설서의 기능도 갖췄다”고 말했다. 의학용어 큰사전엔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도록 삽화와 더불어 2000여장에 달하는 생생한 컬러사진을 담았다. 모두 한국인에게 나타나는 증세를 촬영한 사진들이다.

지 교수는 “아직도 의대에선 주로 옛날 용어를 중심으로 강의와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나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선 모두 새 용어를 중심으로 출제되므로 시험을 준비하는 의사 약사 간호사 등의 의료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 교수는 서울대 의대 병리학 교수와 대한의학회장 등을 역임한 의학계의 권위자이다. 현재는 한국의학기술 한림원 종신회원,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로 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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