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화백은 서울대 미대 재학 중이던 1949년 제1회 국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60년대 추상표현주의가 화단을 휩쓸던 시기에 묵림회를 결성해 수묵과 모필을 이용한 추상화 작업으로 한국화의 현대화에 기여했다. 이 화백은 정부미 부대를 캔버스 삼아 현대미술에서 외면당해 온 농민들의 땀과 농촌 현실을 그렸다. 대표작인 ‘오지리’ 연작은 자신의 고향인 충남 서산을 배경으로 그곳 주민들을 모델로 제작한 것이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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